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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안동의 신(新)중심 옥동의 오늘과 내일...이대로 괜찮을까?
환경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안동의 신중심가, 옥동을 말하다 (1)
2019-05-16 오전 11:33:32 황요섭 기자 mail hys11440@naver.com

일반적으로 인용되는 부동산학 중에 부동산의 존재 가치인 자연으로서의 부동산(부증성)과 공간으로서의 부동산(영속성)이 통설이었다면, 환경으로서의 부동산(인접성과 관련) 이론인 인근 지역의 사이클 패턴(수명현상, age cycle pattern)은 도시의 성쇠 현상과 개발 내지는 가치적 환경이 일정한 패턴을 이루고 있어, 이를 각 단계별로 구분하면 성장기 성숙기·쇠퇴기·천이기(遷移期)·악화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도시든 시초로부터 연대(年代)의 형태로 변화하게 되는데, 어떤 지역이 새롭게 개발되거나 기존의 지역에 있던 오래된 도시 구조가 새롭게 개발되어 도시의 기능을 갖추는 성장기(개발기)를 거치면, 지역의 개발이 점차 안정되어 소위 부동산으로서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르는 성숙기를 지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역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초기에 입주한 높은 수준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가고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낮은 단계의 주민들이 이주해오는 쇠퇴기를 겪게 되며, 이는 사람들의 유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천이기(遷移期)를 거쳐 악화기로 접어들며 도시로서의 기능을 점차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론이 널리 인용되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의 면적 대비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 내지는 산업화 초기의 개발도상국(開發途上國)들의 도시들이 대부분 이와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 안동의 도시 변화 과정을 이 이론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안동의 중심가는 구 안동시청을 중심으로 한 삼산동과 구시장에서 구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르는 소위 중부권이 중심가였다. 실제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안동 중심가의 상가는 과열 현상까지 벌어져 상가 임대 보증금과 맞먹는 금액이 권리금으로 행사될 정도였으며, 이곳의 땅값이 외곽 지역에 비해 수십 배에 달했다(당시 삼산동의 3.3㎡(평당)의 땅값이 3백만 원이 넘는 반면 옥동의 임야는 3.3㎡(평당)당 단돈 500원짜리도 흔하게 있었다고 한다)는 지역 부동산 전문가의 진단이 있고 보면, 그 위세는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랬던 안동시가 불과 20여 년 만에 도시의 지도와 인구의 분포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의 중심가가 상가 과열 현상을 보일 만큼 수요가 집중되자 이 활황에 취해 새로운 개발을 등한시하게 되었고, 이는 새로운 정주 인구에 의해 점차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시 지역으로의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



< ▲ 2005-2018 안동시·옥동 인구변화 추이 (전산시스템상 2005년 이전의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음) >


안동시 옥동이 바로 그곳이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옥동은 20여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이 전답이거나 아카시아 나무가 울창한 산림이었다. 거기다가 옥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규모 축산(돈사) 단지가 있어 도시 지역으로서는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안동의 지리적 여건 상 동쪽으로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자리하고 있어 습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남쪽으로는 낙동강을 건너야 하는 거리감이 있게 되자 사람들이 서쪽을 주목하게 되었고, 여기에 2004년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풍산읍에 입주함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2007년 경북도청 신도시가 풍천면 일대에 지정이 되자, 이의 영향을 받은 옥동은 하루 아침에 안동의 신흥 중심지가 되어 정주 인구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안동의 인구가 1995년 19만 명을 기준으로 해마다 줄어 2018년 현재 16만 명이 위협받고 있어 인구 감소율이 15%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옥동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같은 기간에 1만 5천 명 선에서 2만 2천 명으로 거의 50% 수직 상승한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거기다가 최근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되었고 중앙선 복선화 사업 및 경북도청 신도시가 확장하게 되면 이 배후 도시로 주목을 받게 돼 당분간 옥동의 성숙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이 고속 성장의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게 된 것이 바로 「환경으로서의 부동산」 존재 가치인 인접의 자연환경으로, 옥동의 앙실과 수하동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있던 각종 토목·골재 사업과 환경 관련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업 등이 대규모 단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기록은 확인할 수 없으나 대략 1980년대 개발의 붐을 타고 이곳 앙실과 수하동 일대에 자리잡기 시작한 토목·골재 사업장은 최근 그 업체수가 20여 개에 달할 만큼 성업 중에 있으며, A환경 업체를 비롯한 환경 관련 업체들도 여러 업체가 산재하고 있어 마치 국가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대규모 산업단지를 방불케 한다. 이러다 보니 이 지역에는 하루에 1,400여 대에 달하는 대형 공사 트럭 및 중장비들이 드나들고 있고, 이로 인해 발생된 각종 비산먼지 및 소음, 냄새 등은 아무런 여과 없이 인근 옥동으로 날아오게 되어, 이것은 최근 범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맞물려 이곳 옥동의 지속적 성장에 직격탄이 됨은 물론, 당장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실생활에 현실적 재앙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 옥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바라본 앙실쪽 개발공사 현장 모습 >


그래서 본지는 그동안 심층 취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3회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한 현장 연재를 하기로 하였으며, 이 문제를 단순히 몇 회의 보도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할 것은 물론, 대책과 대안도 제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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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낙동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5-16 11: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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