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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술자(環境技術者)는 장인정신(匠人精神)으로 자기 분야에서 계속 요람까지 최고 기술자가 되도록 전념해야 한다(2)
류재근 박사 칼럼
2019-08-12 오전 9:10:13 낙동뉴스 mail hys11440@naver.com



류 재 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회장

한국자연보존협회 회장 (23, 24대)

한국수생태보건협회 회장(초대)

한국물환경학회 회장(10대)

(前)국립환경과학원장




공자가 말하는 나눔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닌…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만일 백성들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如何).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자 공자는 “어찌 어질 뿐이겠느냐? 반드시 성인(聖人)일 것이다. 요순(堯舜)같은 성인 임금도 그 부분에서는 제대로 다하지 못할 약점으로 여겼느니라”(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 其猶病諸)라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단어는 ‘박시제중’(博施濟衆)이다. 널리 베풀고 많은 사람을 구제하라는 이 뜻은 어진 행실일 뿐만 아니라, 가히 성인의 경지라고 할 만하다는 공자의 극찬을 생각해 볼 때, ‘베풂’ 곧 ‘나눔’과 구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널리 베푸는 정신은 자기보다 남을 먼저 존중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먼저 서게 하며, 자기가 통달하고자 하면 남을 먼저 통달하게 한다(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고 했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己所不欲勿施於人)”고 말한다. 이는 예수가 너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대접하라고 했던 황금률(黃金律)의 격언과도 통하는 이야기다. 또한 ‘우물 안 개구리(정저지와井底之蛙:경험이 적어서 보고 들은 게 별로 없거나, 저만 잘난 줄 알고 주변에 관심을 두지 않음’이라는 속담이 있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해외에 나가 같은 분야의 연구소나 산업체의 기술능력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옛말이다. 공자도 그러한 의미에서 자기 제자들의 공부시키는 가르침으로 알고 있다.


환경기술자의 지식과 꿈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공자의 나눔 정신은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공자 스스로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처럼 ‘배움’을 서로 나누고 벗과 그 기쁨을 함께하는 것뿐만 아니라 절약하면서도 남을 사랑하는 것 또한 나눔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렇게 공자에게서 나눔은 물질적 베풀 뿐만 아니라 학문을 배워서 가르쳐주거나 범과의 교제를 나누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과 효도와 형제 우애에 입각한 정사를 도모하는 것까지 넓은 의미의 나눔 운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서울반도체에서 초청해 강연중인 나카무라 슈지

Nakamura Shuji,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이렇듯 비움에 기초하여 타자를 돕고 기쁨을 주며, 유익하게 하는 일체의 모든 행위는 나눔의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눔은 상생(相生)과 공존(共存)의 윤리에 기초한다. 인(仁)에 기초한 공자의 도(道)가 모두 이것을 말하고 있고, 예수나 석가의 가르침도 예외가 아니다. 나눔의 정신에 입각하여 살게 되면, 분쟁의 소지가 없게 된다. 그리하여 군자는 다투지 않는다(君子矜而不爭)고 공자는 말하고 있다.
오늘날 모든 기술자가 “난 많은 연구를 통해 세상에 일익을 담당했으니 쉴 때도 됐다”라고 자조 섞인 말은 혼자만의 허영이며 자기만족이니 기술자의 입에서는 절대로 은퇴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누군가에게 배우고 터득한 지식을 전달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끊임없는 소통과 나눔을 통해 세상의 한 축에서 기술자들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지켜지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는 일본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던 중견기술자였다. 나카무라 슈지(Nakamura Shuji)는 수상 이후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지만 이를 모두 거절하고 원래 근무하던 중소기업에서 계속해서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이 일하는 곳이 어떤 곳인지에 상관없이 일에 매진한다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식을 창조하는 기술자들에게 정년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기술자에게 정년은 창조적 사고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나이일지라도 창조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 이는 바로 퇴직한 것이나 진배없다.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58세이고, 최고령자는 89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 일을 하며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전문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열심히 자신의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인 화학 물리, 생물학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뱃사공은 마지막까지 키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목수 역시 평생 나무를 만지며 기술을 갈고닦는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생동안 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은 진정한 기술자로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일에 매진한다면, 장인정신으로 계속 자기 기술을 연마한다면 그 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나아가 직장을 떠난 후에도 자기 분야에서 이루어졌던 기술을 계속 공부하면서 새로운 기술개발을 한다면, 자기 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사회에도 큰 공헌을 할 것이다. 정년퇴임 후에도 집에서 누워있지 말고 도서관이나 박람회, 포럼 및 세미나를 참석하여 지혜를 얻어 자서전도 쓰고 특허나 논문 발표도 젊은 학자보다 더 많이 내는 환경기술자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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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낙동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8-12 09: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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