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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기 유럽 공중목욕탕 및 공중화장실의 소멸
류재근 박사 칼럼
2019-09-27 오후 9:03:43 낙동뉴스 mail hys11440@naver.com



    류 재 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회장

    한국자연보존협회 회장 (23, 24대)

    한국수생태보건협회 회장(초대)

    한국물환경학회 회장(10대)

    (前)국립환경과학원장




    유럽 여행 시 한국과 비교해보면 공중변소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가기 전 꼭 한 번 읽어보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공공시설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 유럽을 약 4번을 다녔지만 사우나나 대중 화장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자료를 소개하도록 한다.

    <▲ 로마>




    <▲ 파리>




    <▲ 베를린>




    <▲ 파리>



    1. 나폴리(Napoli)병 발병의 원인


    1493년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하이티 섬에서 돌아와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 ‘이사벨라(Isabella)’ 왕녀에게 귀국보고를 하는 동안 선원들에 의해 하이티의 풍토병 매독이 시 전체에 퍼져버렸다.

    그 이듬해 1494년 프랑스의 샤를 8세(Charles VIII)에 의해 3만 프랑스군이 물밀 듯이 이탈리아를 침공, 나폴리까지 포위했다. 그런데 프랑스군은 각국의 용병으로 이루어져있었고, 그 중 스페인 병사에게서 매춘부를 통해 군 전체에 매독이 퍼져버렸다.

    이탈리아 정복을 눈앞에 두고 포위군 부대 중 어떤 부대는 전체가 매독으로 괴멸상태가 돼버리자 샤를 8세는 부랴부랴 전군을 이끌고 프랑스로 후퇴해버렸다. 그 후 프랑스에선 매독을 ‘나폴리 병’이라 불렀고 또 프랑스로부터 전염된 다른 나라에선 이 병을 ‘프랑스 병’이라 부르기도 했다.



    2. 공중목욕탕(사우나) 및 공중화장실 전성기의 몰락

     

    기원전 146년경 로마가 그리스(Greece)를 정복한 후 그리스의 건축, 토목기사들을 로마로 데려가 거대한 건조물과 도로와 수로(watercourse, 바다나 강 또는 호수나 운하를 막론하고 선박이 항행할 수 있는 수면)를 만들게 해 그 길이는 400킬로미터에 달했다. 산에는 터널을 팠고 계곡 사이엔 수로를 설치했다.

    시민의 식수나 세탁용으론 이 정도의 양은 필요 없었으나 공중탕용수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스로부터 온수공중탕 방법을 안 시민들은 금세 이에 탐닉(addiction)했고 위정자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대규모 공중탕을 만들었다. 한번에 1600명이 동시에 목욕할 수 있었다니 장관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몇 백 년 후 1494년경 유럽에 매독이 만연되고 매독이 공중탕에서 전염된다고 잘못 알려져 공중탕과 공중화장실은 급속히 쇠퇴해갔다. 사실상 공중탕 및 공중화장실은 남녀 간의 사교장이기도 했고 매춘의 온상이기도 했다.




    3. 공중 사우나나 화장실에서 물에 의해 질병이 전파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공중목욕탕이나 공중 화장실이 사라지게 되었다.

    성병은 접촉에 의하여 전파되는 질병인데, 전쟁에서 싸우던 장병들이 목욕탕이나 변소에서 오염된 관계로 그러한 시설을 혐오시설로 보고 없애는 원인이 되었다. 특히, 성병(매독 및 임질)이 만연으로 유럽에 공중탕 및 공중화장실이 자취를 감추자 사람들은 점차 청결과는 거리가 먼 생활로 접어들었다. 가정에 욕실과 화장실을 만들 여유가 없는 서민들뿐 아니라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제군주로 꼽히는 프랑스의 루이 14세(Louis XIV)도 1년에 한 번 정도만 목욕을 하는 바람에 속옷엔 이가 득실거렸다.

    대개의 가정엔 수세식 화장실이 없고 항아리에 용변을 보았다가 아침에 창문을 열고 “물 조심해요!”라고 소리 지르며 길바닥에 버렸다. 시의 청소미화원이 치운다고 해도 모든 도시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또 공중변소가 없어서 사람들은 광장이나 나무그늘에 용변을 봤다.

    이 때문에 루이 14세는 파리란 도시 전체가 싫어져 교외의 베르사유(Versailles)에 새 궁전을 짓도록 명령했다. 착공 후 20년이 지나도 완성이 안 됐지만 루이 14세는 왕궁과 정부를 이곳으로 옮겨갔다. 그 베르사유 궁전에도 화장실이 없었던 것으로 근래까지 기록돼 왔으나 최근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알려졌다. 다만 궁 밖의 정원과 수목들은 여전히 용변의 온상이었다.



    4. 찾기 힘든 유럽 화장실, 유럽 여행 시 아침에 호텔에서 나올 때 꼭 용변을 보고 나가세요.


    도시에서는 화장실을 찾아볼 수 없으며, 식당이나 호텔에서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고속도로의 휴게실에는 화장실이 우리나라 화장실의 1/10정도 크기였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도 남녀 화장실이 1개이므로 여자 화장실은 150m정도 줄서있고, 남자는 30m정도 줄서있어 여성이 남성 화장실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유럽 여행을 가면, 대도시에 사우나가 없고 공중화장실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유원지에는 대개 화장실이 하나뿐이어서, 수백 명의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화장실에 몰려 여성이 남성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정도다.

    유럽을 여행하는 경우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용변을 해결하지 못하면 봉변을 당할 우려가 있다. 그 넓은 파리(Paris)나 프랑크푸르트(Frankfurt) 및 대도시에서도 화장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화장실처럼 깨끗한 화장실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유럽의 사우나 역시 호텔 이외에는 거의 없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남녀 혼탕에서 목욕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이 도시에서 혼탕은 이 곳 하나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없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위생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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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낙동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9-27 2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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