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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재앙이 발생하기 전에 수석환경학자 직을 신설하자
류재근 박사 칼럼
2019-10-11 오후 6:23:30 낙동뉴스 mail hys11440@naver.com



    류 재 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회장

    한국자연보존협회 회장 (23, 24대)

    한국수생태보건협회 회장(초대)

    한국물환경학회 회장(10대)

    (前)국립환경과학원장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그대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새로운 일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되풀이되는 경우에도 그 정황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최근 서울 노원구 아스팔트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환경사안이지만 그냥 흘려 넘길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새로운 환경문제에 대비해야 하는 공무원 등 담당자들도 단순히 이전의 경험에만 의존해서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요즈음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과학과 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는 영어로 발표된다. 영어는 이제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보편적인 언어가 됐다. 과학기술논문은 전 세계적으로는 1분에 한 편씩 생산된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미래는 더 이상 이전에서 사례에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져 가고 있다. 우리사회 환경 현안을 다루는 데 새로운 환경지식의 적극적 이용은 필수적이다.

    호주에는 연방 정부의 수상이나 지방 정부의 수장에게 독립적인 입장에서 과학과 기술에 관해 자문을 제공하는 ‘수석과학자’라는 직책이 있다. 수상의 자문역으로 호주 수석과학자(Chief Scientist for Australia)로 불린다. 이 자리는 국가는 점점 더 복잡한 성격의 도전과 기회에 늘 직면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국가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정부는 독립적이고 최고 수준에 있는 과학자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이러한 고위급 과학자문관을 임명해 독립적인 자문을 받는 정부는 영국 등 개별국가 정부뿐 아니라 유럽연합에서도 2009년 준비를 시작해 2011년 12월 5일에 수석과학자문관(Chief Scientific Advisor)을 임명했다. 이 직책은 유럽연합의 정책과 입법에 원숙한 과학적 기반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미군 해군에는 수석해양학자(Oceanograper of the Navy)가 있다. 해상 군사작전에 필요한 해양, 수로, 기상, 지리정보, 천문 등 해양환경정보를 지휘관에게 자문해 준다. 세계은행(WB)에서도 국제, 지역 및 개별 국가 차원에서 은행의 전반적인 행동 방향에 지적 리더십을 제공하는 수석경제학자(Chief economist)가 있다. 이렇게 행정직렬에 학자를 칭하는 명칭을 포함하년 생산된 지식을 실제 행정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산호초 등 자연경관을 자산으로 리조트를 경영하는 해외업체들은 수석생태학자(Chief Ecologist)라는 직책을 둔다고 한다. 이 직책을 둠으로써 회사는 생태학적 전문지식을 쉽게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영어로 된 환경과학 지식의 첨단 현황을 수집하고 분석해 실제 당면한 환경사안을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특별한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장치의 하나로 수석환경학자 직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

    늦기 전에 일상적 행정 부담을 부과하지 않고 오직 전문지식을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 자문해 줄 수 있는 수석환경학자 직을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에 신설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 최첨단 지식을 수집하고 현안에 대한 함의를 파악하는 일 또한 과학연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구제역, 조류독감, 지진해일, 멧돼지의 도심 출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깊은 학문적 통찰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2500년 전에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이고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패(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적 모르는 상황에서 나 조차도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진다)라고 갈파했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늘 노출된다. 환경과학지식의 활용이 당면하는 도전을 다스리고 기회를 잡게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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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낙동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10-11 18: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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